1일차
일단 오는길에 종종 울고 한번은 탈출시도하는것처럼 날뛰었는데 금방 진정함
지하철에서도 한두번 욺. 생각보단 잘 안욺
집에선 캐리어에서 바로 나옴. 근데 밥은 안먹고 집을 한 5바퀴 돈 듯. 그리고 한번은 소파에 누워있는데 다리쪽에 와서 웅크리고 자기도함
선풍기 옆이나 소파 뒤 공간에서 주로 잔다.
밥이랑 물도 먹긴했는데 조금 먹음. 건강한 똥과 오줌을 쌈. 이날 캐터리에서 종일 안먹었다 들었는데 덕인듯?
밤에는 종일 울었음. 새벽에도 울었음. 5시에도 깸. 그때 피곤해서 소파에 앉아있으니 와서 얼굴도 보고 손가락도 핥음
2일차
날이 밝으니 울진 않음. 여전히 돌아다니고 선호자리에서 자곤 함
간식(동결건조큐브)은 안먹고 축구하며 장난함
밥이랑 물도 먹었는데 전날처럼 조금먹음
화장실도 가긴함. 똥은 모르겠고 오줌 쌈
세탁실 문 열리니 거기 들어가서 염탐하고 베란다 열리니 나가서 밖구경함
내가 움직이면 ㅈㄴ놀라는듯
폰하고 있는데 얼굴 들이밀고 구경함
1시쯤 되니 두세번 정도 욺 이후론 잠잠
5시쯤에 시끄러워서 깼는데 돌아다니고 사고침. 아직은 새벽패턴인듯
밥은 여러번 나눠서 먹음. 담날 아침에보니 한끼분의 식사지만 다먹긴 함
물도 은근자주마심. 화장실도 덕애 자주가는데 바닥 깊이 오줌이 있음 똥은 그보단 덜 깊게묻음
뚱냥이가 벽지 뜯어놓은곳 뜯길래 비닐로 감싸니 일단은 안뜯음
3일차
아침에 습식(카니러브 메추리)주니 잘먹음. 새벽내내 밥을 나눠먹어서 안먹을줄알았는데. 근데 액체는 다 먹고 건더기를 좀 남긴후 묻는시늉을함. 맘에 안드는건지 나중에 먹을거란 표시인지 몰겠음 (이후에 시도한 퍼시캣 습식은 잘먹는거 보니 맘에 안들었던 듯)
이 날도 그 전날과 다를 것 없이 지내다 밤이 돼서 잠들었는데, 새벽 3시쯤에 돌아다니는 소리에 꺴음. 보면 항상 1시 이후부터 활발해지던... 티비 뒤에 있길래 혹시몰라 후리스 주머니에 넣어뒀던 조공츄르 꺼내서 들이미니까 와서 잘먹음. 그래서 한번 쓰다듬어봤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개가 됨. 겁나 들이밀고 미친 골골송을 시전함. 암튼 신기하고 기뻐서 한 새벽 4시 반까지 교감하다가 잤음
이후
담날 일어나서 다가가니 또 구석으로 감. 근데 막상 손들이밀고 접촉하면 또 개로 돌변함. 이후 여태까지 그런 스탠스를 유지하고있음.
밥은 항상 정량의 1/2~1/3가량 먹는듯. 놀아주고나면 잘먹긴한데 리브클리어가 취향이 아닌거같긴 함. 퍼시캣 참치&조개는 건더기 조금 남기고 포풍흡입함. 이후 리브클리어에 잘 적응하면 습식은 다시 도전할 계획. 일단 입맛이 크게 까탈스럽진 않은듯 함. 다행...
빗질도 시도했었는데 들이밀기 바빠서 어려움은 크게 없었음. 다만 항문 부분에 뭐 묻었을때는 처리가 곤란한게 몸을 당췌 가만히 두질 않음. 자꾸 빙글빙글 돌고 박치기 하고 해서... 빗질도 덕에 한번에 다 하기 힘든데 그래도 도망가는거 없이 계속 다가와줘서 감사할따름... 양치질은 손가락에 치약묻혀서 닦는것정도 함. 근데 수연이 말대로 치약이 존맛이라 그런지 츄르먹는것처럼 핥기바빠서 다른 것도 함 사봐야겠음.
전체적인 감상
물을 생각보다 잘먹고 밥은 조금씩 여러번 나눠서 먹음. 화장실은 여태 잘 가렸지만 장모라 그런지 작은 똥덩어리 두번 밖에 갖고온적 있음.(다행히 다 바닥에서 발견)
움직일때 방 한가운데가 아니라 모서리 귀퉁이 위주로 다님. 근데 막상 만져주면 좋아서 뒹구는거보면 소심한듯 하면서도 개냥이인 그런 애인듯.
생각보다 많이 욺. 시끄럽다는 뜻은 아니고 걍 안울 줄 알았음 브리더님이 별로 안울었다길래. 밤에도 종종 울고 낮에도 나 부를때 운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한번 들어갔던 곳은 계속해서 들락거리며 확인하고 싶어한다 했는데 얘는 출입 불가/통제 구역인 침실, 화장실, 베란다에 크게 집착하진 않음. 다행임. 밤에 침실 문을 긁은적도 있긴 한데 아주 잠깐이라(그리고 난 휴지로 광란의 밤을 보낼때도 꿀잠자기 바빠서;)
싱크대나 부엌 서랍장에도 안올라가고 캣타워도 아직은 잘 안쓰는거 보면 높은곳은 별로 안좋아하는건가 싶음
알러지
일단 거리두기 할때는 활달하지도 않았고 곁에도 안와서 그런지 코가 약간 답답한 느낌만 있고 나머진 괜찮았음. 근데 친해지고 비비기 시작하니 증상이 올라옴. 일단 신기한건 눈이 엄청 뻑뻑하고 말라비틀어진 느낌.(첨엔 걍 평소에도 안구건조증이 있다보니 그게 악화된건가 했는데 찾아보니 알러지성 결막염같은 것인듯) 그리고 코랑 목도 감기걸린 것 마냥 답답했음. 호흡곤란같은건 아닌데... 글고 첨엔 맑은 콧물이 걍 주룩 흐르는 경험도 해서 신기하고 두려웠음;
그래서 27일 저녁에 지르텍 1정을 우선 섭취함. 그러니까 증상이 완화됨. 지금까지도 코가 약간 답답한거 말곤 괜찮아서 추가섭취는 안함. 아침에 일어나서 빗질 ㅈㄴ하고 환기도 함. 털 겁나 빠지더라 환절기라 그런건지
일단은 리브클리어만 줘서 어떻게든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할 예정. 돌돌이도 하긴 하는데 털이 진짜 미친거같아서 크게 체감은 안되는데 안한것보단 낫겄지..